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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22.03.21] ESG경영 신동빈 과다겸직에...롯데 "일부 개선"

작성자
유지원
작성일
2022-04-12
조회
617

ESG경영 신동빈 과다겸직에...롯데 "일부 개선"


기사원문보기: ESG경영 신동빈 과다겸직에...롯데 "일부 개선" - 머니투데이 (mt.co.kr)


이재은 기자 | 2022.03.21 10:05


 


오는 23일 롯데제과, 25일 롯데지주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다뤄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계열사 여러 곳 등기임원 겸하고 있어…"과도한 겸직, 원만한 업무수행 걸림돌" 지적 이어져


 


올해도 어김 없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과다겸직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환경 보호, 사회적 공헌 활동에는 신경을 쓰면서 지배구조 개선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23일 롯데제과, 25일 롯데지주의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두 회사에서 신 회장의 임기는 이달말까지다. 재선임 여부를 놓고 '과다겸직'이라며 반대 의견이 나온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사내이사, 에프알엘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맡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최근 보고서에서 과다겸직, 기업가치 훼손 및 이사회 출석률 저조 등의 이유를 들어 신 회장의 롯데제과와 롯데지주 사내이사 재선임건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CGCG는 "신 회장의 계열사 임원 겸직은 지주회사의 연결자회사를 고려하더라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과다한 겸직으로 이사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신 회장은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 사건 등으로 2019년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며 "경제관련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이는 중대한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있다고 판단하므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CGCG는 "이사회 출석률이 75% 미만인 이사들은 업무의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도 했다. 신 회장의 지난 3년간 롯데제과 이사회 출석률은 41.7%(2019년 40%, 2020년 25%, 2021년 66.7%)이고, 롯데지주 이사회 출석률은 33.3%(2019년 30.8%, 2020년 36.4%, 2021년 33.37%)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은 "과도한 겸임에 따른 충실 의무 수행 우려, 기업가치의 훼손" 등 유사한 이유를 들어 신 회장의 롯데 계열사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수차례 반대 의견을 피력해왔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원칙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 의결권 지침에 따라 '이사회 출석률 75% 미만'인 인사에 대해서는 재선임에 찬성하지 않는다.


 


롯데그룹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결정하는 부분"이라며 "오히려 책임경영 차원으로 풀이할 수 있고, (출석률이 낮은 건) 이사회 밖에서도 업무를 보기 때문에 과다겸직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총수가 여러 계열사에서 이사직을 맡는 걸 책임경영 차원에서 볼 수 없다"며 "특히 그룹에 지주회사가 있다면 지주회사 한 곳에서 사내이사를 맡는 정도로 책임을 다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신 회장의 경우 계열사 내에서 단순 사내이사가 아니라 역할이 더욱 큰 대표이사를 3곳이나 맡고 있기 때문에 과다겸직이 맞고, 이사회 출석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통상 이 같은 과다겸직의 목적은 많은 급여 수령"이라고 했다.


 


재선임을 두고 잡음이 지속 흘러나오면서 ESG경영을 강조하는 신 회장과 롯데그룹의 부담도 커졌다. 신 회장은 그룹 차원의 ESG경영 실천을 강조해왔고 롯데는 지난해 여름 경영혁신실 산하에 ESG팀을 신설하고 경영혁신실의 명칭을 ESG경영혁신실로 변경했다.롯데지주 이사회 내에도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신 회장은 과다겸직을 통해 사익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럼에도 재선임이 된다는 건 G(지배구조) 거버넌스 감시 체계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회장은 수년간 지속된 과다겸직 지적을 수용해 일부 계열사에서 이사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2019년 말~2020년 초 신 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건설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롯데쇼핑 사내이사에서도 사임했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신 회장이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의의가 있다"면서도 "아직도 개선해야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